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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오승환, ‘이적생’ 이대호 일본 정복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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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오승환, ‘이적생’ 이대호 일본 정복 스타트

입력
2014.02.0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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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로 무대를 옮긴 오승환(32ㆍ한신)과 새 유니폼을 입은 이대호(32ㆍ소프트뱅크)가 본격적인 2014시즌의 출발 선상에 섰다.

둘은 1일부터 시작된 소속팀의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가운데 첫날부터 일본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오승환은 오키나와현 기노자구 장에서, 이대호는 미야자키현 아이비스타디움에서 각각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고교 졸업 후 9년 만에 방망이를 잡은 오승환의 타격 훈련 장면을 소개했다. 한신이 속한 센트럴리그에서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선다. 마무리투수인 오승환이 타석에 들어설 일은 흔치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한 훈련을 하는 것이 스프링캠프다. 오승환은 약 30분간의 타격 훈련에서 직선타성 타구를 수 차례 날리기도 하며 관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투수 수비 훈련에서도 투수 코치가 굴려주는 공을 받아 2루에 민첩하게 던지는 등 합격점을 받았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발을 잘 움직이고 있다”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오승환의 첫 날 훈련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7일 첫 불펜 투구에 나선 뒤 25일 LG와의 연습경기에서 첫 실전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그러나 한신은 시범경기에서는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 오승환을 아껴 둘 복안을 가지고 있다. 오승환은 캠프를 앞둔 지난달 31일 “지금까지와 같은 마음으로 (스프링캠프를 맞이)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낸 뒤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하고, 코치와 상의해 경기를 풀어나갈 것이다. 캠프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대호도 첫 날 가벼운 몸 놀림을 선보인 가운데 밀어치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호는 타격 훈련에서 58차례 스윙해 51차례나 중견수 오른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홈런은 1개밖에 없었지만 이대호는 “지금 홈런 때려봤자 아무 의미 없다”며 개의치 않았다.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도 “다른 팀에서 이적한 선수 중 간혹 연습 타격 때 힘을 주는 일도 있지만 이대호는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할 줄 안다”며 “오릭스에서 2년 연속 홈런 24개, 타점 91개를 올린 이대호를 볼 때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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