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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노리는 베테랑들

입력
2014.02.0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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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을 보낸 베테랑들이 따뜻한 곳에서 부활을 노린다. 롯데 조성환(38), 두산 고영민(30)이 대표적이다.

롯데 최고참인 조성환은 “선수 생활의 마무리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은퇴’와 ‘추억’을 얘기하면서 “우리나이로 어느덧 마흔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좋은 선수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조성환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맹훈련 중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타율 2할4푼(70경기)에 1홈런, 12타점에 그친 성적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올해는 그간 4년(2008~2010, 2012)이나 달고 있던 캡틴 완장도 후배 박준서에게 물려줬다. 조성환은 “주장직을 내려놓고 나니 후련하기도 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일 수도 있게 됐다”며 “후회 없이 마무리하자는 생각을 갖고 보니 오히려 즐겁고 밝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만만치 않은 주전 경쟁이다. 2루 포지션을 놓고 정훈, 박준서 등과 겨뤄야 한다. 조성환은 “예전에 비해 지금은 선배들이 성적을 내야만 큰 소리를 칠 수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목표는 당연히 팀 우승이다. 나뿐만 아니라 후배들도 경쟁력을 보이고 강해져야 팀도 강해진다”고 말했다.

두산에는 고영민이 있다. 역시 2루수다. 지난 몇 년간 크고 작은 부상, 부진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원조 2익수’이기도 하다. 고영민은 “2군에 있는 자체가 많이 힘들었다. 시합 때 관중이 많은 곳에서 야구를 하다가 2군에서 시합을 하니 1군 생활이 그리웠다”며 “혼자서 좌절하는 순간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내 자신에게 화도 났다”고 지난 날을 되돌아 봤다.

고영민은 그러면서 “올 시즌 하루 하루 나의 할 일을 해 가겠다. 매일같이 새로운 마음으로 시합에 임하겠다”면서 “절치부심의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 어느덧 두산 야수조 고참급인데 후배들을 격려하면서 팀이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영민은 지난해 송일수 신임 감독(당시 2군 감독)과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올해는 1군 선수와 감독으로 다시 만날 시간을 꿈꾸고 있다. 그는 “나태한 선수들에 대해 매우 엄격하신 감독님이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프로 선수의 본분에 대해 많이 강조를 하셨다”며 “물론 100% 감독님을 알진 못한다. 하지만 내가 잘해서 팀과 감독님께 도움이 되겠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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