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복(34ㆍ양평군청)이 처음으로 설날장사씨름대회 꽃가마를 탔다.
장성복은 1일 충남 홍성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14 IBK기업은행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급(150㎏ 이하) 장사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정경진(27ㆍ창원시청)을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2011년 추석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백두장사 가운을 입었다. 설날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성복은 이번 대회 내내 승승장구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한판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3관왕(보은대회ㆍ단오대회ㆍ추석대회)을 차지한 정경진을 상대로 결승에서 내리 세 판을 따내는 관록을 뽐냈다.
장성복은 첫 판에서 덧걸이로 정경진을 모래판에 눕혔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이후 두 번째 판에서는 정경진이 자치기를 시도하려 하자 되치기로 또 한번 승리했다. 벼랑 끝에 몰린 정경진은 다급했고, 장성복은 여유 있는 경기 운영으로 세 번째 판마저 잡채기를 성공해 승부를 마무리했다.
장성복은 경기 후 “팀을 이적한 첫 해, 첫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예선부터 결승까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던 그대로 이뤄져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허리디스크로 많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면서 “올해 출발을 잘 했으니 천하장사대회 우승을 목표로 또 한번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성=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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