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6개로 종합 7위.'
우리나라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로 종합 순위 7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P통신은 28일(한국시간) 종목별 메달 후보를 일괄 발표하면서 한국이 피겨 스케이팅,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에서 금 6개, 은 3개, 동 3개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 4개로 3회 연속 종합순위 톱 10에 진입하겠다는 우리 선수단의 목표를 뛰어 넘는 성적이다.
AP통신은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올림픽 2연패를 낙관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 번 동갑내기 맞수 아사다 마오(일본)를 따돌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연아는 이번 무대가 은퇴 경기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아디오스 노니노'를 시연한다. AP통신은 아사다가 은메달, 개최국 러시아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동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내다봤다.
빙속의 대들보 모태범(25ㆍ대한항공)과 이상화(25ㆍ서울시청)도 남녀 500ｍ에서 각각 시상대 꼭대기에 설 것으로 평가 받았다. 둘은 밴쿠버 대회 때도 나란히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AP통신 예상대로라면 김연아와 함께 올림픽 2연패다. 다만 모태범이 이번에 목표로 삼고 있는 1,000ｍ 금메달은 이 종목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가져 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금메달을 안길 줄 선수는 '차세대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17ㆍ세화여고)다. AP통신은 심석희가 여자 1,000ｍ와 1,500ｍ, 3,000ｍ 계주마저 석권해 올림픽 3관왕을 달성할 것으로 소개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월드컵까지 무려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상승세가 소치에서도 계속된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도 여자 쇼트트랙의 진선유가 3관왕을 차지한 덕분에 종합 10위 안에 들 수 있었다.
AP통신은 또 박승희(22ㆍ화성시청)가 쇼트트랙 여자 500ｍ에서 은메달, 이승훈(26ㆍ대한항공)이 남자 빙속 5,000ｍ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전망했다. 남자 쇼트트랙 이한빈(26·성남시청)은 1,000ｍ와 1,500ｍ에서 은메달을 따내고 5,000ｍ 릴레이에서 동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ㆍ러시아 명 빅토르 안)는 남자 쇼트트랙 500ｍ에서 우승, 1,000ｍ에선 동메달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AP통신은 노르웨이가 금메달 17개로 종합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금 14개로 2위, 캐나다가 13개로 3위다. 러시아는 금 10개로 4위에 전망됐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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