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이 결전지 소치를 향해 큰 걸음을 뗀다.
한국 선수단(단장 김재열) 본진은 내달 1일 오전 10시2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는 특별 전세기를 타고 러시아 소치로 떠난다. 한국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선수단이 전세기를 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아이스하키를 제외하고 6개 종목, 71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임원 49명을 포함해 총 120명으로 역대 최대규모다. 이와 별개로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등 지원단 9명도 이날 본진과 함께 소치로 떠난다.
선수단은 알파인스키와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각각 5명, 스키점프와 스노보드에서 각각 4명, 크로스컨트리에서 2명 등 스키 종목에서만 가장 많은 20명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15명이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이 다음으로 많다. 쇼트트랙과 봅슬레이에서 각각 10명, 컬링 5명, 루지 4명, 피겨 3명, 바이애슬론과 스켈레톤에서 2명씩이 소치올림픽에 나선다.
본진 출발에 앞서 쇼트트랙 선수단은 지난 22일 전지훈련지인 해발 1,800m대 고지의 프랑스 퐁트 로뮤에 도착해 금빛 담금질 중이다. 이들은 내달 5일(이하 현지시간) 소치로 이동한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도 지난 25일 출국해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이들은 내달 2일(장거리)과 4일(단거리) 차례로 소치 땅을 밟는다. 그러나 내달 20일 첫 경기를 시작하는 김연아와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12일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한국 선수단 안전을 위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김종 문체부 2차관은 2018 평창올림픽 조직위, 외교부를 통해 러시아 정부에 우리 선수단 보호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소치 인근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올림픽 출전 선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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