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감청 담당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 수장이 사퇴한다고 AFP 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GCHQ는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함께 동맹국 정상 도ㆍ감청과 대규모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벌인 정보기관이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이날 이언 로번(54) GCHQ 국장이 올해 말에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인사가 스노든 폭로와 무관하다고 애써 강조하면서 "로번은 GCHQ 책임자로서 업무 수행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며 이번 발표는 "올해 말로 예정된 그의 이동에 앞서 적절한 후임자 확보에 착수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로번 국장의 사퇴로 스노든의 폭로 이후 무차별 정보수집으로 지탄을 받은 영미 양국 정보기관의 수장이 모두 바뀐다. GCHQ의 협력기관인 NSA의 키스 알렉산더 국장도 오는 3월 임기가 끝나 물러나기 때문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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