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생산이 지난 달 5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전반의 생산이 크게 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3.4% 늘며 2009년 6월 이후 5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7.3%)와 자동차(5.7%) 등이 생산 증가를 주도했지만 제조업 대부분 업종에서 생산이 늘었다. 생산이 감소한 것은 영상음향통신, 석유정제 등 4개 업종 뿐이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7.7%로 전달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경기 진단 지표도 좋아졌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향후(6개월 가량 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세계 경기 회복 추세와 함께 국내 경기도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올 1월에도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신흥국 금융불안 등의 악재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에도 소비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지난달 소매판매액은 전달보다 1.3% 감소하며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김민호기자 kimon8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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