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고 있는 시리아 정부와 반군의 제네바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시리아 평화협상은 당초 권력이양과 정부군이 외곽을 포위한 반군 거점도시 홈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 등을 주로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측이 28일 오전 반군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재개된 것을 비난하는 문서를 제출했고 반군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회담 자체가 무산됐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특사는 이날 회의에서 과도정부 수립 계획을 담은 2012년 제1차 제네바회담의 '제네바 코뮈니케' 기본원칙을 재검토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 임시정부에 권력을 이양하는 문제에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상은 닷새 만에 시리아 정부측이 제네바 코뮈니케 정신에 따른 새로운 제안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정회한 상태이지만 다시 열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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