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의 당시 한국 쇠고기시장 전면 개방을 외쳤던 맥스 보커스 중국 주재 미국대사 지명자가 28일 중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국도 일본도 압력을 넣으니까 되더라"고 말했다.
미 상원 재무위원장인 보커스(민주당)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은 현재 미국산 쇠고기를 많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데 이제 관심을 중국으로 돌려 미국산 쇠고기를 많이 수입하도록 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을 상대한 경험을 얘기하면 그냥 계속 얘기하고 압력을 넣으면 되는 것이고 결국 더 많은 미국산 쇠고기를 받아들이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일본처럼 "중국도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커스는 또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부상하면서 지역 및 글로벌 안보 유지에 기여할 책임이 생겼다"며 "인준을 받으면 중국측에 북한이 비핵화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노력을 배가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일방적으로 영토분쟁 해역을 포함한 새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데 대해서는 "불행한 일"이라며 역내 국가들이 긴장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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