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스타가 돼야 한다.”
안종복 경남 FC 대표이사는 29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선수들을 향해 마이크를 잡았다. 안 대표는 안탈리아 IC호텔에서 가진 강연에서 30분 가량 구단의 운영 방향과 앞으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무조건 스타가 돼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우 로얄즈 시절 안정환의 사례를 예로 들며 “팬들을 경기장에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반드시 슈퍼 스타가 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노력을 그라운드에 쏟아 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선수들을 향해 “처음부터 스타인 선수는 없다”면서 “팬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선 올바른 몸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스포츠토토 등 사행성 도박 등의 위험성을 거론하며 “축구는 여러분이 흘린 땀으로 승부가 날 수 있는 가장 순수한 스포츠다”고 덧붙였다.
그라운드에서 멋진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서는 많은 땀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 안 대표는 “선배들이 솔선수범하고 후배들이 믿고 따라가야 한다. 그렇게 똘똘 뭉치면 다른 팀들이 절대 당해낼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안 대표와 함께 박재영 경남 단장도 지역 밀착형 마케팅에 대해 꼼꼼히 설명했다. 박 단장은 “연봉은 결국 팬들이 주는 것”이라며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재능 기부 등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야말로 프로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12년 전 평균 관중이 600명에서 지금은 2만명으로 증가한 일본 J리그 반포레 고후 클럽의 예를 들며 “지역 밀착이라는 것은 혼자서 할 수 없는 것이다. 소외된 시민들을 되돌아보면서 우리가 받는 사랑을 팬들에게 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경남은 지난해 K리그에서 관중 수 최다 증가(전년 대비 156% 상승) 구단에게 수여하는 플러스 스타디움상과 마케팅을 가장 성공적으로 펼친 클럽에게 주는 팬 프랜들리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경남이 올해도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터키(안탈리아)=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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