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28일 김치현 롯데정책본부 사장을 롯데건설 대표로 승진 발령하는 등 총 214명의 임원에 대한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창업주인 신격호 회장이 여전히 총괄회장으로 건재하지만, 전체적으로 신동빈 현 회장의 색깔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인사에서 롯데건설 대표에 신 회장의 핵심참모인 김 사장을 임명한 건 현재 논란을 빚고 있는 잠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완공에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에는 황각규 사장이 임명됐다.
롯데그룹의 간판CEO중 한명인 소진세 롯데슈퍼·코리아세븐 대표가 2선 후퇴한 것도 의미심장한 대목. 소 대표는 총괄사장 직함으로 대표이사직을 놓았으며, 최춘석 전무와 정승인 전무가 각각 롯데슈퍼 대표, 코리아세븐 대표에 각각 임명됐다. 세대교체 의미가 강하다는 게 롯데 내부의 평가다.
대홍기획 대표이사는 장선욱 롯데정책본부 전무가,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는 마용득 전무가 맡게 됐다.
사의를 표명했던 롯데카드의 박상훈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사태의 조속한 수습을 위해 일단 사표수리가 보류됐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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