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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신동아파트 재건축조합장 성과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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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신동아파트 재건축조합장 성과급 논란

입력
2014.01.2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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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은 힘들어서 죽겠는데 조합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조합비를 제멋대로 사용하면 되겠습니까"

전북 익산시 신동아파트 재건축조합장이 급여 외에 2년에 거쳐 4억원의 성과금을 수령했다가 조합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조합장과 아파트 조경회사 관계자가 두 차례 걸쳐 중국 출장을 다녀온 뒤 최근 조합원 총회에서 조경분야 공사비 5억원을 증액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신동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조합과 조합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1월부터 총사업비 1,500억원이 투입되는 아파트 재건축사업에 들어가 총 732가구(59㎡, 84㎡, 126㎡) 규모로 오는 7월 준공 예정이다.

당초 이 아파트는 500가구 규모로 지난 1983년 지어졌다가 건물이 노후화 돼 2008년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 D급 판정을 받아 300여명이 재건축조합을 결성해 재건축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조합장 A씨는 2011년부터 2년 간 해마다 2억원씩 총 4억원의 성과금을 조합비에서 챙겼다. 더욱이 A씨는 성과금을 제외하고도 연봉이 6,000만원(업무추진비 포함)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조합원들은 A씨가 국내 경기 침체로 아파트 값이 하락되는 등 재건축 여건도 좋지 않은데 성과금과 상여금, 수당 등을 받았고, 해외시찰을 핑계로 조경회사 관계자와 중국을 11,12월 두 차례에 걸쳐 다녀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8일 익산시 어양동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는 일부 조합원들이 성과금 내역과 건축자재 품질 상태 등을 공개 할 것을 요구했지만 묵살했다.

조합원 H씨는"이날 총회에 사용된 비용이 1억5,000만원이었다"며"조합원에게 선물하나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사진척 상황을 통보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큰 돈이 사용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다른 조합원 B씨는 "조합비에서 봉급을 받은 조합장이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앞장서지 않고 조합비만 빼 먹으려고 한다면 누구를 믿을 수 있냐"며"지난해에도 성과금을 또다시 받으려다가 저지당했는데 지금이라도 공정한 사용 내역을 공개해 불신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합장 A씨는"성과금은 빈 공간으로 방치됐던 곳을 찾아 아파트 9세대를 늘린 성과로 받은 돈이며 이로 인해 경찰조사까지 받았고 무죄 처분됐다"며"조경 공사비 추가는 조합원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해명했다.

그는"조경석과 판재(외벽돌 등)을 보기 위해 중국을 다녀왔으며 경비는 조합비로 충당했다"며"조합원 대의원 회의와 총회 등을 통해 그동안 추진상황 등을 설명했고 큰 문제점이 없는데도 일부에서 악의적으로 비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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