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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첼시레이디스 입단 '지메시' "제가 잘해서 후배들 길 터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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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첼시레이디스 입단 '지메시' "제가 잘해서 후배들 길 터야죠"

입력
2014.01.2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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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의 꿈을 안고 한국 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유럽무대에 진출하는 '지메시'지소연(23)이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지소연은 28일 잉글랜드 여자축구 첼시 레이디스 입단을 위해 영국으로 출국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매 경기 출전하면서 공격 포인트도 한 개씩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드디어 런던으로 가게 돼 부담도 많이 되지만 너무 기뻐서 지금 말이 안 나온다"며 벅찬 소감을 털어놨다.

유럽무대 첫 진출에 대한 각오도 피력했다. 지소연은"제가 잘해야 한국 여자축구가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다른 선수들도 유럽으로 진출 할 수 있게끔 기회를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유럽 선수들이 워낙 신체 조건이 좋아서 힘으로 붙으면 질 것 같다"며 "빠른 판단으로 그들을 제칠 수 있는 드리블 연습을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잔디부터 시작해 언어소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새로울 환경에 대한 적응도 강조했다.지소연은"축구화를 여러 개 가져가서 어떤 게 현지 잔디에 맞는지 테스트할 생각"이라며 "언어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본에서 3년 지내면서 눈치로 잘해왔기 때문에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새로운 팀에 빨리 녹아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팀에서도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잘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소연은 A매치에 55차례 출전, 26골을 넣은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공격수다. 지난 시즌 일본 여자 실업축구 아이낙 고베에서 뛰면서 일본 여자축구 사상 전무후무한 4관왕 달성을 이끌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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