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인 ‘캐나다 구스’ ‘몽클레르’의 중국산 짝퉁 제품을 국내에 들여와 유통시킨 업자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외국 유명상표를 위조한 중국산 제품을 밀수입하거나 중국산 저가 의류에 유명 아웃도어업체의 상표를 붙여 판매한 혐의로 백모(4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정품이라면 15억원에 달하는 짝퉁 옷과 신발 등을 지난 1년간 중국에서 밀수입해 팔았다. 물건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소규모 거래를 하는 보따리상이나 국제 화물택배 등을 통해 반입됐다.
조사결과 백씨는 다른 위조상품 판매업자보다 30% 이상 높은 가격을 받았지만 제품의 질이 좋아 사려는 상인들이 많았다. 백씨는 고가 의류(시가 150만원 상당)를 위조한 점퍼를 15만원에 사들여와 도ㆍ소매상에 30여만원을 받고 파는 식으로 2억여원을 챙겼다. 이 의류는 소비자에게 40만~50만원에 판매됐다.
경찰은 또 백씨와 같은 수법으로 고가의 해외 청바지 위조제품을 밀수입하거나 중국산 저가 아웃도어 의류를 들여와 ‘네파’ ‘블랙야크’ 등 국내 업체의 상표를 붙여 판매해 각각 5,000여만원을 챙긴 임모(37)씨와 김모(43)씨도 붙잡았다.
이들은 3,300여점의 짝퉁 제품을 서울 동대문시장 일대 비밀창고에 보관해오다 최근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중국산 짝퉁 제품을 밀반입해 판매하고 있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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