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줄을 잇는 가운데 통합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승훈(59)새누리당청원군당협위원장이 3년 전 출간한 책과 거의 같은 내용의 책으로 출판기념회를 열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7일 오후 청주 썬프라자컨벤션센터에서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과 당 관계자,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책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그런데 이 책이 2011년 8월 이 위원장이 19대 총선 출마를 앞두고 출간한 와 내용이 거의 같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두 책은 표지 인물 사진부터 목차, 내용 등이 거의 비슷하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추천사는 똑 같다.
이를 두고 민주당 충북도당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용이 대동소이한 책을 제목만 바꿔 마치 새 책을 출간한 것 마냥 출판기념회까지 열고 책을 파는 것은 청원군민과 청주시민을 우롱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시민단체에서는 우후죽순 이어지고 있는 출판기념회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송재봉 충북NGO센터장은 "출마자들이 선거자금을 마련하려고 마구잡이로 책을 내는 게 문제"라며 "지역에 피해만 주는 무분별한 출판기념회에 대해 선관위가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이번에 낸 책의 4분의 1은 새로 썼고 나머지 부분은 보완했다"면서 "개정증보판을 갖고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는 게 출판업계의 견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출판기념회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자 야당이 나를 흠집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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