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울, 구리디자인센터 "상수원오염 우려" 반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울, 구리디자인센터 "상수원오염 우려" 반대

입력
2014.01.28 12:06
0 0

서울시가 상수원 보호를 이유로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시는 수도권 상수원 보호구역인 팔당댐 하류 경기 구리시 토평동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입장을 담은 공문을 28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는 공문에서 "사업지구는 남쪽 550m에 잠실상수원보호구역이 있으며, 암사취수장과 구의취수장이 각각 1㎞, 4㎞ 이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곳"이라며 "이 곳의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서울의 식수원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나쁜 선례가 돼 다른 상수원 보전 지역으로 확산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현재 서울시는 잠실취수장으로부터 하루 298만톤의 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급수인구는 919만명에 달한다.

시는 이번 개발이 국토부의 친수구역 조성 지침과 개발제한구역 관련법 등 상위법령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 구리시의 도시기본계획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막대한 재원을 조달해야 하는 이 사업의 실현가능성이 낮아 개발제한구역만 해제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상수원 보호를 위해 한강 하류 주민이 내는 물이용부담금으로 대규모 토지매입사업을 벌이는 정부가 정작 취수장 인근 개발 사업을 허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은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개발사업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경제 논리를 앞세워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규모 개발을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