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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 읽는 대한민국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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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 읽는 대한민국의 '빛과 그림자'

입력
2014.01.2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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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1권 이상의 책을 읽는 성인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1인당 연평균 독서량은 감소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도서관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책을 가까이하는 성인의 비율은 높아졌지만 독서량 자체는 일상 업무와 전자기기 이용에 밀려 줄고 있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과 초ㆍ중ㆍ고교 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 국민 독서 실태 조사' 결과 성인의 연간(2012년 11월~2013년 10월 기준) 독서율은 71.4%로 전년(2011년 66.8%) 대비 4.6%포인트 증가했으며 학생의 독서율은 96.0%로 2011년(83.8%)보다 12.2%포인트 늘어났다고 밝혔다. 연간 독서율은 1년 동안 잡지, 만화, 정기간행물을 제외한 일반 출판 도서를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한국의 독서율(만 15세 이상 기준으로 73%)은 스웨덴(90%), 영국(80%)보다는 낮지만 유럽연합(EU) 평균 68%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9.2권으로 2011년에 비해 0.7권(표본오차 범위 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학생은 독서량이 평균 32.3권으로 2011년보다 8권 증가했다. 문화부는 "성인은 스마트폰 사용이 늘고 업무가 많아져 독서량이 감소했을 수 있다"며 "학생들의 독서량 증가는 주5일 수업제와 사제동행 독서활동 및 독서 동아리 활동 확산 등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독서의 장애요인에 대해 성인은 '일 때문에 바빠서'(39.5%)라는 대답이, 학생은 '학교나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대답이 30.1%로 가장 많았다.

성인의 경우 도시 지역 거주자와 읍면 지역 거주자간 독서율과 독서량 등에서 격차가 커지고 있었다. 연간 독서율이 대도시 성인은 72.5%인 반면 읍면 성인은 53.1%에 그쳤다. 연간 독서량도 각각 10.4권과 7.0권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읍면 지역 학생의 독서지표는 오히려 대도시 지역 학생을 앞섰다. 대도시 학생의 연간 독서율은 96.1%인 반면 읍면 학생의 독서율은 98.1%에 달했다. 연간 독서량도 각각 33.2권과 35.9권으로 나타났다. 문화부는 "읍면 지역 성인은 비교적 나이가 많고 소득이 낮아 독서에 관심이 적지만 학생은 사교육 및 문화, 오락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적어 도시 지역보다 독서활동이 활발하다"고 분석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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