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과 종합검진 꼭 필요할까?
박언휘내과 박언휘 원장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꼭 필요하다”면서 “어떤 질병이든 치료가 쉬운 질병초기단계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흔히 건강검진을 했을 때 중요한 질환이 발견되면 망연자실 하고 아무 이상이 없을 시 ‘검진비만 소비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체는 소모성부품과 같다. 꾸준한 관리와 유지보수를 적절히 해주어야만 최적의 건강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처럼 교환이 불가능하므로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괜히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건강검진을 꼭 해야 하는 이유다.
건강검진도 유래가 있을까?
건강은 최고의 자산이지만, 한번 잃으면 되찾기가 쉽지가 않다. 건강검진이 시작된 계기도 이런 특징 때문이다. 1923년 미국의사회에서는 인간을 선박에 비유해 종합 건강진단의 별칭을 ‘Human Dock’이라 붙였다. 배는 항해를 마치고 나면 선체의 외부에 달라붙은 조개껍데기와 찌꺼기를 제거하고, 녹슨 기계를 점검하기 위해 Dock에 들어가서 종합 검진을 받는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수십 년의 거센 인생의 파도를 헤치고 살다보면 Dock에 들어가 점검을 해야 한다.
최근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만성질환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진단의 필요성이 더 절실히 요구된다. 일단 발병이 되면 치료가 어려운 만성 퇴행성 질환들은 사전에 예방이 좋겠지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질병 초기 단계에서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최선책이 될 것이다.
박 원장은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나 병약하지 않은 상태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를 참 건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WHO가 정의한 바의 참된 건강상태와 질병 간에도 여러 중간 단계가 있다. 적어도 1년에 한 번쯤은 가까운 종합내과에서 건강진단을 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우리나라는 위암이 세계1위이 수준이다. 1년에 한 번 정도는 내시경 전문의나 소화기 내과 전문의에게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세계수준의 간암 발생 빈도를 고려한다면 간염과 간 기능 검사도 1년에 한번 이상 받아야 한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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