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을 볼까, 한국영화를 볼까?”
설 연휴를 앞두고 영화 팬의 선택이 양분되고 있다.
월트 디즈니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은 개봉일인 16일부터 이 한 달 가까이 독점하던 흥행수입 1위를 꿰찼다. 안데르센 동화 눈의 여왕을 각색해서 만든 은 인물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춘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가족 단위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은 역대 최고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쿵푸팬더2ㆍ506만명)에 도전한다. 은 28일 오전 10시 48분 현재 예매점유율을 50.3%까지 끌어올렸다. 심은경의 원맨쇼가 돋보이는 한국영화 (20.2%)는 2위를 차지했고, 3위 과 4위 는 4%대에 머물렀다. 이 설 대목을 앞두고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한 형국이다.
한국영화 배급사로선 설 연휴를 앞두고 기선을 뺏겨 아쉽다. CJ E&M은 , 롯데엔터테인먼트는 ,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를 22일 일제히 개봉했다. 는 개봉 5일째인 26일 누적관객 100만명을 돌파했으나 날이 갈수록 과 격차가 커지고 있다.
쇼박스는 연휴 전날인 29일 를 개봉한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하지원을 주인공으로 앞세운 는 , 의 양강 구도를 허물 후보로 손꼽힌다. 80년대부터 명절마다 한국 극장가를 들썩거렸던 성룡이 주인공으로 나선 와 한국영화로는 북미에서 최고 흥행을 기록했던 애니메이션 도 29일에 개봉한다.
설 대목을 맞은 극장가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눈에 띄지 않지만 칸 영화제를 휩쓴 예술영화가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최우수상 격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와 2등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한 가 설 연휴에도 영화팬을 만난다.
이상준기자
한국스포츠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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