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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적자 TV가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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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적자 TV가 메웠다

입력
2014.01.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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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38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3%,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3.8% 증가했다고 27일 발표했다. 4분기 매출액은 14조9,15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4%, 전년 동기보다 0.8% 늘었다.

연간 매출액은 58조1,404억원으로 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2,847억원으로 5.6%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성과는 '가전'의 힘이었다. TV부문을 담당하는 HE(홈 엔터테인먼트) 사업 본부가 전체 영업이익의 73.2%를 차지하는 1,743억원을 기록했다. LCD TV의 판매량이 늘었고, 올레드 TV, UHD(초고해상도) TV 등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모델이 거둔 판매 호조 덕분이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역시 북미, 중국 시장 등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늘리며 지난해 4분기 83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적자행진이 이어졌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 본부는 G2, 넥서스5 등 프리미엄 제품과 옵티머스L 등 보급형 폰을 앞세워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스마트폰 판매량 1,300만대를 넘어섰고, 매출은 3조5,9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9%, 전년 동기에 견줘 27.7%나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3등 보급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제품에만 있는 사용자환경(UX)을 보급폰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또 엔저를 등에 업은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의 추격이 예상되지만 올레드·UHD·커브드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급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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