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리 만수르 이집트 대통령은 26일 국영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이집트는 이번 해에 총선을 치르기 전에 대선이 먼저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 대선 시행은 군부가 지난해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직후 발표한 '총선 후 대선'을 골자로 한 로드맵이 사실상 수정됐음을 의미한다. 그는 구체적인 대선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3, 4월이 유력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망했다.
이번 조치로 대권은 이집트 군부 실세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이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 전망된다. 이집트 군부 지지파와 국영 언론 매체는 줄곧 엘시시 장관의 대선 출마를 공개적으로 촉구해 왔다. 엘시시 장관은 지난해 7월 이슬람 세력에 기반을 둔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에 앞장 선 인물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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