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동계 스포츠 강국은 독일, 캐나다, 노르웨이, 러시아, 미국이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10년 밴쿠버 올림픽까지 독일이 2번, 캐나다 노르웨이 러시아가 각각 1번씩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은 2위 1번, 3위와 5위 각각 2번 등으로 최근 5차례 동계올림픽에서 꾸준히 5강 안에 들었다. 전문가들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이들 5개 국이 강력한 종합 우승 후보들"이라며 "폐막 직전까지 치열한 금빛 전쟁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들 국가 외에도 단 1개의 메달을 위해 소치 올림픽을 기다리는 약소국들이 있다. DPA 통신은 최근 라트비아, 슬로베니아, 벨라루스 등 약소국 출신의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 후보들을 정리해 소개했다. 종합 우승이 목표가 아닌 메달 획득 자체가 위대한 업적으로 남는 겨울 스포츠 '변방'에 속한 선수들이다.
라트비아의 마틴스ㆍ토마스 두커스 형제가 대표적이다. 남자 스켈레톤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들은 밴쿠버 올림픽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걸며 라트비아에 역대 세 번째 동계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현재 마틴스 두커스는 세계랭킹 1위, 토마스 두커스는 3위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소치 올림픽에서 역대 네 번째 라트비아의 메달이 기대된다.
슬로베니아의 티나 메이즈는 밴쿠버올림픽 때 알파인스키 대회전과 슈퍼대회전에서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는 슬로베니아가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유일한 은메달이다. 지난 시즌 월드컵 종합우승을 차지한 메이즈는 현재 월드컵 순위에서 6위를 달리고 있다.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이 한 개뿐인 벨라루스 또한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에서 두 차례 승리한 다리아 돔라체바(2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밴쿠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금메달리스트인 저스티나 코왈츠크가 자신의 두 번째이자 폴란드의 세 번째 금메달을 품에 안고자 벼르고 있다.
이 밖에 1988년 이후 동계올림픽 메달을 따내지 못한 리히텐슈타인은 지난해 12월 월드컵에서 두 차례 승리하고, 이번 시즌에만 4번 시상대에 선 티나 웨이래더가 소치올림픽에서도 메달획득 낭보를 전해주길 바라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모굴스키의 율리아 가리셰바가, 영국에서는 스켈레톤의 엘리자베스 야놀드와 셸리 루드먼이 메달 후보로 꼽힌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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