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중 하루 전날 교통사고가 날 확률이 가장 높고, 설 당일에 부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간 설 연휴기간에 발생한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고건수는 설 연휴 하루 전날 총 3,229건이 발생해 평상시(2,869건)보다 12.5% 증가했다. 부상자는 설 당일 평소보다 48.4% 증가한 6,5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설 당일 차량 승차인원이 가장 많아서 사고 발생 시 부상자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연령별로는 연휴기간 19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피해자가 평소보다 60%가량 증가했다. 반면 60세 이상 고연령자 피해는 평소보다 10%가량 줄었다. 보험개발원은 평상시보다 설 연휴에 가족단위로 이동이 증가하지만, 고령자의 이동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 연휴기간에는 무면허(36.7%), 중앙선침범(10.8%), 음주운전(1.4%) 등 중대법규위반에 따른 부상자도 평상시보다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설 연휴에 안전운전의식이 약화되면서 평소보다 법규 위반 사례가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거리 운전 시에는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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