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면시장이 연간 2조원대로 ‘파이’가 커졌다.
27일 농심이 지난해 전체 라면시장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2년에 비해 1.5% 성장한 약 2조100억원(출고가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라면시장은 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최초로 연간 1조원대에 진입했으므로 15년 만에 2배 성장한 셈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른바 모디슈머가 일으킨 ‘짜파구리’ 열풍에 신라면블랙, 참깨라면, 불닭볶음면, 팔도비빔면 등 각사의 전략제품이 시장을 확대하면서 연간 라면시장 규모가 2조원대로 성장했다”고 의견을 밝혔다.
실제 지난해 초반 불었던 ‘짜파구리’ 열풍은 짜파게티와 너구리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짜파게티는 지난해 누적매출 순위에서 안성탕면을 제치고 최초로 2위에 올랐으며, 너구리도 연 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다.
오뚜기는 참깨라면(판매순위 16위)의 호평을 받으며 라면업계 2위 자리를 지켰으며, 지난해 4월 출시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연간 판매순위 19위를 기록했다. 팔도의 여름별미면 ‘팔도비빔면’의 경우 2012년 13위에서 지난해 8위로 5계단이나 판매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농심의 신라면블랙은 15위, 풀무원의 꽃게짬뽕은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른바 하얀국물 라면은 지난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라면 시장에서는 웰빙 트렌드에 맞춰 기름에 튀기지 않는 건면 제품과 다양한 맛의 용기면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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