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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시헌의 팀 퍼스트 “경쟁보다 하나된 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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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시헌의 팀 퍼스트 “경쟁보다 하나된 팀 중요”

입력
2014.01.2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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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에 새 둥지를 튼 베테랑 유격수 손시헌(34)이 ‘팀 퍼스트’를 외쳤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팀을 옮겼지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을 버리고 팀을 하나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손시헌은 “경쟁에서 이겨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보다 팀이 목표로 하는 부분에 한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경기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서로 응원해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두산 시절에도 손시헌은 후배 김재호와의 경쟁에 연연하지 않고 큰 그림을 바라봤다.

손시헌은 국가대표 유격수 출신다운 안정된 수비를 자랑한다. 지난 시즌 수비 불안으로 고생했던 NC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적임자다. 게다가 손시헌의 동작 하나 하나가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노진혁은 “손시헌 선배를 닮고 싶다”며 “파닥파닥 움직여 타구를 잘 잡아낸다”고 말했다.

손시헌은 “후배들이 나를 통해 어느 정도 배울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갖고 있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도움 줄 수 있는 선배가 돼 팀을 이끌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NC는 올 시즌 4강 후보로 주목 받고 있다. 다른 팀보다 1명 많은 외국인 선수 4명을 보유했고, 외부에서 베테랑을 대거 수혈하며 패기에 경험을 더했다. 2013년 한 해 동안 소중한 1군 경험을 쌓은 것도 큰 자산이다.

주위의 평가에 대해 손시헌은 “외부에서 4강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 예상을 하지 않았을 때 그것을 깨는 희열이 있다”면서 “두산에서도 ‘포스트시즌에 못 간다, 첫 판에 떨어질 것이다’라는 예상을 했는데 오히려 그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었다. 4강 후보로 꼽는 것은 우리 팀을 경계한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NC는 이제 두 번째 시즌을 치르는 어린 구단이다. 열심히 하다 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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