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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연간 6억달러 매출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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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연간 6억달러 매출의 비결은

입력
2014.01.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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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최근 2년간 국내 게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희한한 점은 무료 게임인데도 전세계에서 연간 6억 달러(약 7,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점이다. 비결은 바로 스킨이다.

스킨이란 게임 속 캐릭터가 갈아 입는 의상이다. 게임은 무료이지만 게임 속 챔피언들이 갈아입는 의상은 유료로 구입해야 한다. 300여종에 이르는 스킨 가격은 4,000원부터 3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물론 스킨 구입을 하지 않고 계속 무료로 게임을 즐겨도 되지만 다른 이용자들이 연신 스킨을 갈아 입는 것을 보면 스킨 아이템 구입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만큼 제작사인 라이엇게임즈는 이용자들의 차별화 심리를 스킨에 적절히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즉, 스킨에 별다른 기능은 없지만 이를 통해 게임 속에서 남과 다른 개성을 연출할 수 있다.

이 같은 LOL의 스킨 열풍은 최근 100여년간 외국을 떠돌다가 국내로 반환된 조선시대 희귀 탱화인 '석가 삼존도'의 귀한으로 이어졌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탈춤을 소재로 한 '신바람 탈 샤코'(사진) 스킨을 제작해 6개월간 판매한 수익에 기부금을 보태 마련한 6억원을 탱화 반환 비용으로 내놓았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LOL의 스킨 판매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덕분에 최근 온라인 게임들도 기능은 없으나 캐릭터를 꾸미는데 필요한 유료 아이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게임 캐릭터들을 멋있고 예쁘게 꾸밀 수 있는 의상은 물론 춤이나 특이한 동작을 유료로 판매하는 것이다.

이처럼 LOL 스킨이나 온라인 게임들의 유료 아이템이 인기를 끄는 것은 과거 프리챌의 아바타나 싸이월드의 미니미 유행과 흡사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싸이월드에서 '도토리'라는 온라인 화폐로 미니미의 옷과 장신구를 구입해 갈아 입히던 행태를 닮았다"며 "유료 스킨의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게임업체들도 품질 높은 스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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