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그룹경영에 완전 복귀한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14년을 '제2 창업 원년'으로 선언하며, 경영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24일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박 회장은 새해 들어 4일 신입사원들과 동반 산행을 나선 것을 시작으로 ▦5일 아시시아나항공 임직원들과 신년산행 ▦12일 그룹 임원전략경영세미나 주재 ▦13일 아시아나항공 전략경영세미나 ▦18일 금호건설 전략경영세미나 등 그룹 및 계열사 주요 행사들을 모두 챙기고 있다. 워크아웃 5년 차를 맞아 경영정상화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 지주사인 금호산업 대표에 복귀했다.
박 회장은 특히 지난 18일 경기 용인시 그룹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금호건설 전략경영세미나'에서 과거 두 차례 위기극복과정을 회상하면서 임직원들에게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다시 일어설 때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1979~80년 글로벌 3차 오일쇼크에 국내 정정불안까지 겹쳐 심각한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88년 제2민항 사업자(아시아나항공)로 선정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과정, 97년 외환위기 후엔 주력사인 금호타이어까지 매각했다가 결국 되찾아오며 사세확장에 성공한 상황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박 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대우건설ㆍ대한통운 인수후유증으로 워크아웃까지 가게 된 세 번째 위기에 대해서도 "기필코 극복해 더욱 강하고 멋진 그룹으로 재탄생 하는 제2 창업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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