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4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후보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 경쟁이 설 연휴를 전후로 치열해지고 있다. 명절 밥상 민심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 마련에 부심하는 눈치다.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민생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직접 대면하며 스킨십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25일 수원 권선구 노인복지관을 찾아 자장면을 나눠먹는 봉사활동을 펼쳤고, 최근에는 수원역 주변 주택가를 돌며 일일 방범대원을 자처하기도 했다. 정 의원이 수원 일대를 주로 찾는 것은 인구가 밀집한 경기 남부 지역의 중심도시로 최대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최근 주변에 "장관까지 지냈지만 막상 나가 보면 얼굴 아는 사람이 없다"고 토로하면서 인지도 제고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권영진(52)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최근 지역에서 열린 알몸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10km를 완주하며 시장 출마의 각오를 다졌다. 무엇보다 새누리당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가장 젊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려는 이미지 전략으로 보인다.
정책을 부각시키는 경우도 있다.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서병수 의원은 최근 부산 지역 발전 정책을 개발하는 자문그룹을 출범시켰다. 교수진들로 구성된 자문그룹은 향후 서 의원의 부산시장 공약 마련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출판기념회를 통한 세몰이도 여전하다. 인천시장 출마 의사를 굳힌 이학재 의원의 출판기념회에는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급 인사들이 총출동해 힘을 실어줬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입후보 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가 3월 6일부터 금지되는 만큼 2월 한달 간 홍보효과와 정치자금 마련을 위한 출판기념회가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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