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지역의 대명사로 손꼽히던 경북 북부권이 신도청 이전을 계기로 날개를 달 전망이다. 내년에는 경북도교육청, 2016년에는 경북경찰청 등 유관 기관단체의 신도시 이전이 본격화하면 북부권은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안동과 예천 영주 영양 청송 봉화 등 북부권은 유교라는 공통적 문화자산을 관광산업으로 연계하는 한편 농산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신도시 특수를 대비하고 있다.
신도시가 들어서는 안동과 예천은 기존 시가지 재정비와 더불어 신도시를 잇는 직통도로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는 2027년이면 신도시에는 10만명, 안동ㆍ예천 20만명 등 30만명이 거주하는 북부권 거점도시가 된다. 영주는 배후도시, 영양 청송 봉화는 휴양관광지로 부상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안동은 최대 수혜지역답게 경북의 중심 도시, 나아가 세계 속의 안동 브랜드를 떨칠 기세다. 이를 위해 도청신도시를 가장 한국적인 색채의 녹색, 행정도시로 키울 생각이다. 신도시에 제2 행정타운이 들어서는 예천은 유관 기관단체 이전 유치와 주거타운 인구 유입이 관건이다.
신도시에서 크게 멀지 않은 영주시는 쾌적하고 값싼 주거환경을 내걸고 배후도시를 선언하고 나섰고, 봉화군은 산림휴양 및 농산물 생산기지라는 발전전략을 꾀하고 있다.
하늘아래 첫동네로 알려진 청정지역 청송군은 얼음골 빙벽밸리 조성과 장난끼공화국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문학의 고향 영양은 한국전통음식을 세계화하겠다는 포부다.
경북 북부권 기초자치단체장들은 “도청신도시 조성이 경북 북부권 발전에 기여하겠지만 정부의 적극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도시 연결 도로개설과 관광산업 및 농촌 개발에는 막대한 예산이 들기 때문이다. 열악한 재정에 허덕이는 북부권 지자체로서는 감당하기 벅차기 때문이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