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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는 사회적 질병… 예방·관리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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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는 사회적 질병… 예방·관리 힘써야"

입력
2014.01.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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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으로 대인 관계를 포함한 사회생활을 힘들어하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요."

최근 30대 평범한 가정주부가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악화된 8살 딸을 살해한 뒤 자살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와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다시금 일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 질환 중 유병률 1위로, 전 세계 인구의 20%가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아토피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쉽게 병이 호전되지 않아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겪어야 하는 아픔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마침 아토피 피부염 전문 클리닉으로 환자 치유는 물론 예방교육까지 하는 아토피예방관리센터가 4월 수원에 문을 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 센터는 2년 전 전북 진안에 설치된 '에코에듀케어센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아토피 치료ㆍ예방 전문 기관으로, 도심에 밀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 때문에 벌써 환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센터장을 맡은 이수영(52) 아주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6일 "아토피 피부염은 스트레스가 상당한 사회적 질병으로 어려서 치료가 잘 안 되면 성인이 돼서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병"이라며 "많은 환자와 가족들이 고통을 받고 있지만 제대로 치유할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아 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과 예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대 의대를 졸업한 이 교수는 1994년부터 아주대에서 근무하며 현재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교육이사도 맡고 있는 국내 아토피 치료 권위자다.

이 교수는 아토피가 주로 유아, 소아기에 많이 발생하고 있어 정부와 보건당국이 더 깊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소아들이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아토피 때문에 대인기피증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꾸준한 관리와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아토피예방관리센터는 아토피 피부염이 주로 유아기에 시작되므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체험과 놀이를 통한 환경교육 아토피성 질환 교육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 교수는 "은퇴 후 아토피관련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며 "아토피는 올바른 치료와 관리를 꾸준히 하면 완치할 수 있다. 환자들에게 용기와 삶의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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