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 잘 살아야 나라가 부강해집니다."
김관용(72) 경북도지사는 경상도 개도 700주년인 2014년을 맞아 지역 균형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북부권인 안동과 예천에 도청신도시를 차질없이 조성하는 한편 전국이 동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기본적인 사회간접자본(SOC)도 복지"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는 동해안에 도로와 철도를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프라 구축과 함께 동해안을 휴양레포츠와 해양산업의 중심으로 키워 국토의 'U'자형 개발을 완성하겠다는 취지다.
우선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다. 영남지역 수출입 화물 98%와 연간 232만명(2007년 기준)이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돈이 길바닥에서 새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자리 창출은 영원한 과제다. 올해도 맞춤형 일자리 6만5,000개를 새로 만들기 위해 고졸 프로젝트, 베이비부머 창업지원, 시간제 일자리 확산, 사회적 마을기업 및 협동조합 육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안동에는 백신과 한방, 영천 항공, 구미ㆍ경산의 물산업 등을 확대 유치하고 구미ㆍ포항 국가산단, 건설기계ㆍ항공 등 특화단지를 조성해 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의 저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포스트 이스탄불 및 해양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문화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황룡사ㆍ신라왕궁을 복원하고 고택ㆍ종택을 명품화하며 세계유교선비문화포럼 등 신라와 유교, 가야 3대문화를 권역별로 발전시킨다.
실크로드는 문화교류에서 시작해서 교역으로 이어지게 된다. 터키 이스탄불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중국 등 육상과 해양 실크로드 거점에 대규모 무역사절단을 파견, 통상 바자르를 연다.
김관용 지사는 "도청 이전은 미래 경북의 백년대계로 경북의 혼과 정신을 되찾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300만 도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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