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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매력의 하프·만돌린… 들을수록 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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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매력의 하프·만돌린… 들을수록 끌리네

입력
2014.01.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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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만돌린 등 클래식 음악계에서 큰 관심을 받지는 못하지만 독특한 음색을 자랑하는 비주류 악기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음반이 잇따라 발매됐다. 수많은 레퍼토리 중 자신에게 적합하고 도전할 가치가 있는 곡을 판별해 연주함으로써 스타 음악가로 부상하는 피아노, 바이올린 등 주류 악기 연주자들과 달리 레퍼토리가 부족한 비주류 악기 연주자들은 새로운 곡 발굴에도 앞장섬으로써 악기의 매력을 전한다.

한국계 네덜란드 하프 연주자 라비니아 메이예르(31)는 솔로 악기로서 하프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대표적인 연주자다. 그가 소니 클래시컬을 통해 낸 새 음반 '파사지오'(Passaggio)에는 이탈리아 작곡가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대표작 11곡이 수록됐다. 영화 '언터처블:1%의 우정' OST에 사용된 '우나 마티나'를 비롯해 '스노 프렐류드', '올트레마레' 등을 듣노라면 음을 미끄러지듯 연주하는 특유의 글리산도 주법만 떠올렸던 하프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진다.

한국에서 태어나 네덜란드에 입양된 메이예르는 네덜란드 하프 콩쿠르 1위, 브뤼셀 국제 하프 콩쿠르 1위 등을 차지하고 2009년에는 뛰어난 네덜란드 음악가에게 주는 네덜란드 음악상을 수상했다. 2009년, 2012년, 2013년 한국을 찾았고 2009년 내한 공연 기간 중에는 친부모를 만났다. 2월 14일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기 위한 네 번째 방한이 예정돼 있다.

이스라엘 출신의 아비 아비탈(36)은 독일의 권위 있는 음악상 에코상 등을 수상한 보기 드문 스타급 만돌린 연주자다. 그가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두 번째 음반 '비트윈 월드'를 내놓았다. 바흐의 음악이 수록된 첫 음반에서 클래식 독주 악기로서 만돌린의 가능성을 알린 그가 이번 음반에서는 더욱 확장된 음악 영역을 보여 준다. 만돌린 독주와 더불어 아코디언ㆍ반도네온 연주자 리차드 갈리아노, 이스라엘의 클라리넷 연주자 지오라 페이드만, 영국의 하프 연주자 카트린 핀치 등과 함께 작업한 곡을 선보인다. 원래 만돌린을 위해 작곡된 곡으로 현재 오케스트라의 앙코르곡으로 자주 연주되는 비토리오 몬티의 '차르다시', 탱고 음악의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신비한 푸가', 현대음악 거장 버르토크의 '루마니오 포크 댄스' 등 25곡이 수록돼 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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