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접전 끝에 창원 LG를 누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SK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시즌 LG와의 홈 경기에서 73-72,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SK는 28승11패로 공동 선두였던 LG(27승12패)를 밀어내고 단독 1위에 자리했다. 반면 2011년 10월16일 삼성전 승리 이후 833일 만에 7연승을 노렸던 LG는 뒷심 부족 탓에 3위로 내려앉았다.
SK 애런 헤인즈(33ㆍ14점)의 막판 활약이 돋보였다. 3쿼터까지 4점에 그쳤던 헤인즈는 4쿼터 승부처에서 10점을 몰아쳤다. 특히 69-72로 뒤지던 종료 30초 전 자유투 2개로 상대를 압박했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귀중한 리바운드를 따냈다.
공을 잡자마자 재빨리 상대 코트로 치고 들어가던 헤인즈는 LG 문태종(39)으로부터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2개를 얻었다. 남은 시간은 4초. 헤인즈는 침착하게 모두 집어 넣어 73-72, 역전을 이끌었다. 작전 타임을 모두 소진한 LG는 엔드 라인부터 공격을 전개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SK는 헤인즈 외에도 코트니 심스(31)가 16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이날 생일을 맞은 변기훈(25)은 3점슛 4방을 포함해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편 부산 KT 조성민(31)은 프로농구 자유투 연속 성공 신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조성민은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자유투를 하나도 얻지 못한 채 4점에 그쳤다. 지난 1일 전자랜드전부터 24일 고양 오리온스전까지 52차례 자유투를 한 차례도 실투하지 않고 모두 집어넣은 조성민은 문경은이 2008년 12월6일부터 2009년 11월14일까지 SK 유니폼을 입고 세운 이 부문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KT는 조성민의 침묵 속에 69-96으로 완패했다.
전주 KCC는 안방에서 서울 삼성을 84-78로 꺾고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숨을 돌린 KCC는 단독 7위로 올라선 반면 8연패에 빠진 삼성은 8위로 밀려났다. KCC 타일러 윌커슨(26)은 혼자 46점을 몰아쳐 올 시즌 프로농구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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