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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건강백서] 설 명절, 척추 건강도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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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건강백서] 설 명절, 척추 건강도 챙기자

입력
2014.01.2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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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몸과 마음이 편한 명절을 보낸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고향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 동안 운전도 해야 하고 제사상을 준비하는데도 많은 손길이 가기 마련이다. 또한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은 자식과 손녀, 손자들을 보는 것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아픈 곳을 말하는 것도 부담이 될까봐 망설이기 쉽다.

명절 연휴에 피할 수 없는 것 중에 하나는 장시간 운전이다. 장시간 운전을 하면 우선 허리에 부담이 가기 마련이다. 우선 ‘자신이 편한 자세가 가장 좋다’라는 생각부터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를 앞으로 구부정하게 앉거나 좌우로 기울여 앉을 경우 허리에 부담을 주고 사고 발생시 허리 부상은 심각하게 이어질 수 있다. 착석 시에는 엉덩이와 등을 등받이에 붙여서 앉고 1시간에서 2시간 사이에는 차에서 내려 스트레칭 하는 것이 좋다.

주부들은 차례 음식, 손님 식사를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주방일을 한다. 특히 갱년기의 주부들은 여성호르몬 감소와 골다골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있고 장시간 일을 할 경우 허리 통증은 물론 척추도 손상될 수 있어 주위 사람들과 함께 일을 나눠서 해 무리를 최소화 해야 한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은 경우에는 반드시 의자나 벽을 이용해 허리를 붙여 척추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을 최소화 하는 것도 방법이다.

부모님들도 예외는 아니다. 부모님의 키가 작아 보일 경우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질환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이 질환은 척추관의 앞뒤, 좌우가 좁아져 신경이 눌리며, 혈액순환 장애도 동반 될 수 있는데 가장 큰 원인으로는 노환으로 인해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낮아지고 척추뼈의 간격이 좁아져 발생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을 방치할 경우에는 통증으로 인해 보행 거리가 줄어들고 양다리에 힘이 없어지며, 심한 경우 배뇨장애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 치료를 해야 한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젊은 연령층도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고 운동을 하면서 틈틈이 해주는 것이 좋다.

설 명절, 벌써부터 오랜만에 고향에도 가고 부모님도 찾아 뵐 생각에 마음이 바빠진다. 이번 명절 기간에는 가족들의 안부는 물론 척추 건강에도 세심하게 신경 쓰는 것은 어떨까 한다. 바로병원 이정준 원장

●척추질환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엉덩이, 허벅지, 다리 등이 저리고 둔한 느낌이 자주 든다.

□ 걸을 때 발이 평행이 되지 않고 안장걸음이나 팔자걸음을 걷는다.

□ 등이 구부정하고 근육통을 자주 겪는다.

□ 머리가 자주 아프고 가끔 속이 메스꺼움을 느낀다.

□ 오랫동안 앉아있다 일어서면 허리를 펴기 힘들다.

□ 신발 밑창이 유독 빨리 닳는다.

□ 한쪽 어깨로 가방 끈이나 브래지어 끈이 자꾸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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