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파이터 벤 헨더슨(31ㆍ미국)이 종합격투기 UFC 라이트급 정상 탈환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헨더슨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UFC on FOX 10’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조시 톰슨(36·미국)과의 경기에서 2-1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헨더슨은 지난해 8월31일 앤서니 페티스(미국)에게 패하며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내준 뒤 4개월 만에 승리를 맛보고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통산 전적은 19승3패다.
한국인 어머니 김성화씨와 주한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헨더슨은 한국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평소 김치를 즐겨 먹고, 어릴 적에는 태권도를 배웠다. 또 자신의 몸에 ‘힘, 명예, 전사, 헨더슨’이라는 문신을 한글로 새겨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김치 파이터’다.
헨더슨은 대회를 3주 앞두고 결혼식을 올려 훈련량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마지막 5라운드까지 이를 악물고 버텼다. 이들의 대결은 화끈한 타격전보다는 클린치 싸움으로 전개됐다. 헨더슨은 여러 차례 테이크다운을 허용해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근접 거리 타격에서는 우세했다. 유효 타격 수에서 114대 33으로 크게 앞섰다.
헨더슨은 4라운드 종료 직전 헨더슨에게 리어 네이키드 초크(등 뒤에서 목 조르기)를 당하는 등 경기 후반부에 열세를 보였으나 심판들은 초반에 흐름을 잡았던 헨더슨의 손을 들어줬다. @hksp.co.kr
김지섭기자 o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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