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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SK텔레콤 T1’ 세계챔피언의 위엄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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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SK텔레콤 T1’ 세계챔피언의 위엄은 이런 것

입력
2014.01.26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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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챔피언의 힘은 압도적이었다. e스포츠 팬들의 높은 호응 속에 지난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성대하게 펼쳐진 ‘판도라TV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윈터 2013~14’ 결승에서 SK텔레콤 T1 K팀(이하 T1)은 삼성 오존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LOL 챔피언스는 e스포츠 팬들에게 ‘롤챔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시즌을 거듭할수록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결승 또한 7,000여석의 유료 좌석이 열흘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삼산월드체육관을 가득 메운 7,000여명의 e스포츠 팬들은 멋진 플레이에 감탄하며 응원하는 팀을 위해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T1이 ‘LOL’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것은 지난 시즌부터다. 직전 대회인 지난해 8월 ‘롤챔스 서머 2013’ 결승에서 T1은 이동통신 라이벌 KT 롤스터 불리츠와 멋진 대결을 벌였다. 당시 세트스코어 2-0으로 뒤지다 2-3으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일구며 T1은 ‘LOL’에서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롤드컵(LOL+월드컵)’에서도 중국 로얄클럽을 꺾고 세계챔피언의 자리에 우뚝 섰다.

이번 롤챔스는 세계챔피언으로서 T1의 위력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롤챔스 역사상 최초로 전승 우승을 기록한 것. T1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1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18연승이라는 e스포츠 역사에 아로새겨질 대기록을 남겼다. 또한 롤챔스 최초로 2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영광까지 덤으로 챙겼다.

T1의 압도적인 경기력은 1세트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1세트가 시작하자 마자 삼성 오존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1킬 만을 내준 채 완벽하게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는 삼성이 꺼낸 비장의 카드인 챔피언 ‘야스오’를 뛰어난 경기 운영으로 극복하며 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상혁은 우승을 자축이라도 하듯 트리플 킬을 달성하며 삼산월드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우승을 차지한 T1은 상금 8,000만원과 더불어 서킷포인트 400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T1은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롤드컵 연속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T1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머문 삼성 오존에게는 상금 4,000만원이 돌아갔다. 결승전 MVP는 LOL의 마이클 조던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종횡무진 활약한 이상혁이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T1의 최병훈 감독은 “e스포츠 팬들이 기대하셨던 롤챔스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해 기쁘다”며 “많은 팬들이 롤드컵 2회 연속 우승을 기대하는데 이 같은 성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인천=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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