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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분단상황 극복 주문에 "No Pain, No 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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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분단상황 극복 주문에 "No Pain, No Gain"

입력
2014.01.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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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를 방문한 후일담을 청와대가 24일 정리해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부르크할터 대통령이 "한반도 분단 상황을 극복하는 게 쉽지 않지만 시도를 하지 않으면 변화가 오지 않는다"고 말하자""고통 없이 얻는 게 없다(No Pain, No Gain)"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자신이 쓴 수필을 인용, "도끼로 100번까지 찍었는데 안 넘어간 나무가 101번째에 드디어 쓰러지게 될 때 100번의 노력은 무의미한 것이 아니다"며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지난하고 인내심을 요하는 과정이고 잘 안 되는 것 같을 수 있지만 101번째 노력이 꼭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부르크할터 대통령이 "도끼도 중요하지만 바람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한데 대해서는 "운도 물론 따라야 하지만 한국 속담에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이 있다"고 소개하며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한국의 정보력도 화제가 됐다. 박 대통령이 부르크할터 대통령과 영부인이 런던지역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안다고 하자,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런던 이남에 있는 곳에서 만났다"며 "한국 정보기관의 정확성이 약간 떨어지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박 대통령은 이어 "스위스 시계같이 정밀하게 보면 그렇게 볼 수 있겠다"고 한 뒤 "첫 눈에 반했나요?"라고 묻자,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이번에는 한국 정보기관의 판단이 맞았다. 첫눈에 반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접견한 존 체임버스 시스코(CISCO)과의 대화에서는 창조경제에 대한 의견 일치를 이뤄, 체임버스 회장이 "we finish each other sentences('이심전심'이란 뜻)"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체임버스 회장은 면담 말미에 박 대통령에게 "나를 '존'으로 불러주지 않으면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할 것"이라며 친근감을 표시해 박 대통령이 "존"이라고 부르면서 면담을 마무리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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