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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백열 전구서 유튜브까지 현실이 된 상상 外

입력
2014.01.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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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열전구서 유튜브까지 현실이 된 상상

상상, 현실이 되다/ 유영민·차원용 지음

400년 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헬리콥터를 상상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그를 반쯤 정신이 나간 사람으로 여겼다. 파티에 불참한 친구들과 공유하기 위해 동영상을 제작하는 것으로 시작된 유튜브는 창업 다음해 1조6,500억원에 팔렸으니 아이디어가 2년도 채 안돼 천문학적 돈을 벌게 해준 것이다. 그들은 어떤 상상을 했고 그 상상을 어떻게 현실로 만들 수 있었을까.

‘미래는 예측하는 게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라는 앨빈 토플러의 말을 가장 좋아한다는 저자는 “상상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러한 상상과 아이디어가 활발히 만들어지고 또 체계적으로 관리되면서 관련 분야들과 융합될 때 미래 세상을 밝힐 창조물이 태어난다. 에디슨의 백열전구처럼 과거의 상상이 현실화한 사례에서 시작해 다양한 최첨단 기술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는 지금까지의 구체적 사례와 향후 발전 방향을 만나볼 수 있다. 프롬북스 발행·288쪽·1만5,000원. 이주원 인턴기자(한양대 영문학과 4)

국내외 학자 7명의 사유 보여 주는 대담집

사회인문학과의 대화 / 연세대 국학연구원 HK사업단 지음

인문학은 인간 정신의 탐구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와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사유해왔다. 인문학적 사유는 권력이나 돈의 유혹은 물론 명성 및 세평과도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는 정신의 고투를 늘 요구해왔다. 하지만 독립적 사유를 역사와 사회로부터 동떨어진 채 초연한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인문정신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인문학자는 시대와 불화하기도 하고 갈등하기도 하면서 시대에 개입하며 사회와 소통해야 한다. 조선 후기 이(理)ㆍ기(氣) 논쟁으로 현실과 동떨어진 공허한 이론만 제시하는 허학을 극복하고 실사구시의 학문을 제시했던 실학자처럼 말이다. 연세대 국학연구원이 ‘21세기의 실학으로서 사회인문학’을 주제로 국내외 학자 7명의 사유 과정을 보여주는 대담집을 냈다. 대담에 참여한 임형택 전 성균관대 교수는 “원칙적으로 제대로 된 인문학이라면 거기에 ‘사회’란 말을 붙일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에코리브르 발행·384쪽·2만1,000원.

이주원 인턴기자

평범한 일상에서 영감 찾아낸 지성들

리추얼/ 메이슨 커리 지음

무라카미 하루키는 같은 일의 반복을 통해 자기 최면을 했다. 루드비히 판 베토벤은 60개의 커피 콩으로 내린 커피를 매일 마셨다. 앤디 워홀은 타계할 때까지 자신이 겪은 일을 매일 기록했다. 책은 지난 400년의 위대한 창조자로 꼽히는 소설가, 철학자, 작곡가, 과학자, 영화감독, 화가 등 161명의 지성들의 리추얼을 소개한다. 리추얼은 하루를 종교적 의례처럼 여기는 엄격한 태도이자 일상의 방해로부터 나를 지키는 유용한 도구, 삶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반복적 행위를 뜻한다. 저자는 이들 161명의 궤적을 좇으며 사소하게 여겼던 평범한 일상이 사실은 그들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역설한다. 지성들은 리추얼을 통해 감상에 빠져 에너지가 분산되는 것을 극복했고 그들만의 영감과 생산성을 이끌어 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영감은 특별한 일탈의 순간보다 평범한 일상에서 주어진다”고 강조한다. 강주헌 옮김·책읽는수요일·452쪽·1만5,000원. 이동하 인턴기자(이화여대 행정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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