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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성장률 2.8%… 3년 만에 반등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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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성장률 2.8%… 3년 만에 반등세로

입력
2014.01.2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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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즉 경제 성장률이 2.8%로 집계됐다. 시장의 예상과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잠재성장률(3%대 후반)에 한참 못 미치는 2%대에 머물긴 했지만, 3년 만의 반등세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3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는 2.8% 증가했다. 한은의 당초 전망치와는 같았고, 기획재정부의 예상(2.9%)에는 다소 못 미쳤다.

경제 성장률은 2010년 6.3%를 기록한 이후 2011년 3.7%, 2012년 2.0%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작년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은 3.8%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4분기만 보면 성장률(전기 대비)이 0.9%로 1%를 밑돌았다. 2분기, 3분기 연속 1%를 웃돌다 다시 1% 아래로 미끄러진 것. 정영택 경제통계국장은 "작년 세수 차질로 2012년보다 세수가 1조1,000억원 감소했다"며 "그 때문에 정부투자가 줄어 4분기 성장률에 다소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연간으로 4.3% 증가하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민간소비 증가율도 1.9%로 전년(1.7%)보다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1.5% 줄어들며 전년(-1.9%)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래도 작년 4분기에는 설비투자가 전기 대비 6.4% 늘어나면서 회복세 전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은은 올해 설비투자가 상반기 8.0%, 하반기 3.7% 늘어나면서 연간 증가율이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국장은 "4분기에 설비투자가 크게 증가했는데 기계류 투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생산성에 투자를 한다는 의미이며 상당히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미국 경기 회복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우리 경제성장률은 0.4%포인트 오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국의 대미 직접 수출 ▦제3국으로의 중간재 수출을 통한 우회 수출 ▦세계 경기 회복 등의 경로를 통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린다는 것. 보고서는 "올해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경우 우리 경제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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