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법원이 23일 도쿄 조총련 본부 건물을 낙찰 받은 몽골법인에 매각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조총련 본부 건물 경매는 3번째 입찰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도쿄지방법원은 이날 지난 해 10월 50억1,000만엔(500억여원)에 조총련 본부 건물과 토지를 낙찰받은 몽골 법인 아바르 리미티드 라이어빌리티 컴퍼니의 자산 상황과 매수자격 등을 심사, 이런 결정을 내렸다. 아바르는 자본금 6만엔에 불과한 비즈니스 컨설팅업체로, 세금과 보험료, 급여 등을 지불한 기록이 없는 페이퍼 컴퍼니일 가능성이 높고 북한과 친분이 두터운 몽골 정부가 낙찰을 지연시키기 위해 간여했을 가능성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제기돼왔다.
조총련 건물은 지난 해 3월 1차 경매에서도 북한과 왕래가 잦은 가고시마 사이후쿠사의 주지 승려가 낙찰 받았으나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지 못해 낙찰자 자격을 포기했다. 조총련 건물은 627억여엔의 채권을 보유한 일본 정리회수기구에 의해 경매가 부쳐진 상태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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