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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한국인’ 전남 스테보, “동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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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한국인’ 전남 스테보, “동탄 좋아요”

입력
2014.01.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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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 속까지 한국사람인 것 같다. 아니 한국사람보다 한국에 대한 애정을 더 갖고 있다. 올 해 프로축구 K리그 전남에서 활약하게 된 마케도니아 출신 스트라이커 스테보(32)의 얘기다.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 중인 스테보는 23일 “너무 행복하다. 한국은 집과 같은 느낌이다. 한국 사람, 한국 스타일, 한국 축구를 좋아하고 잘 알고 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스테보는 자신의 축구 인생을 K리그에서 보냈다. 2007년 전북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포항, 수원을 거쳐 올 해 전남에 둥지를 틀었다. 6시즌 동안 K리그 통산 142경기에 출전해 57골, 21도움을 작성했다.

스테보의 한국 사랑은 대단하다. 한국이 좋아서 중국 구단의 거액 제안도 정중하게 거절했다.

스테보는 “작년 수원에 있을 때 중국 팀에서 구단주의 사인이 있는 계약서를 가져온 적이 있다. 나만 사인을 하면 끝이었다”면서 “하지만 한국이 너무 좋아서 포기를 했다. 친구들이 ‘그 조건에 왜 가지 않았냐, 바보 아니냐’고 말을 했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인생에 있어서 돈이 전부는 아니다. 사람들을 존경하고, 선수들을 존경하는 한국에서의 생활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스테보는 한국음식 마니아다. 이번에도 한국에 오자마자 소고기와 된장찌개로 배를 채웠다. 동탄에는 단골 음식점까지 있다. 그는 “동탄이 좋다. 고기를 구워 먹은 뒤 된장찌개에 밥을 먹는 게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스테보는 벌써 K리그 전문가가 다 됐다. 올 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브라질 월드컵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작년 상위권을 차지했던 팀들이 고전을 하면서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치열한 레이스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 해는 5개 이상의 팀이 우승을 경쟁할 것 같다. 각 팀들이 2부 리그로 떨어진 팀에서 좋은 선수를 영입했다”면서 “전력이 그 만큼 평준화가 됐다. 누구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국인’ 스테보는 새로운 소속팀에 대한 적응도 끝냈다. 축구장에선 전사의 모습이지만 그라운드 밖에서는 장난꾸러기로 변신해 새로운 동료들과 어울리고 있다.

스테보는 “전남은 경험 있는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의 조화가 잘 이뤄져 있는 것 같다. 명성이 있는 코칭스태프와 외국인 선수의 기량도 좋다. 어느 팀도 전남을 이기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새 둥지에 대한 자랑을 늘어놨다. 방콕=노우래기자

한국스포츠 방콕=노우래기자 sporter@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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