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KIA가 진통 끝에 마지막 미계약자들과의 연봉 계약을 마쳤다.
삼성은 오른손 투수 안지만(31)과 지난해 연봉 보다 1억1,000만원 오른(36.7%) 4억1,000만원에 올 시즌 연봉 계약을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또 베테랑 외야수 강봉규(36)와는 지난해보다 5,000만원 삭감된 1억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로써 삼성은 재계약 대상자 72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안지만은 지난해 54경기에 등판해 6승2패22홀드를 올렸다. 시즌 전 팔꿈치 수술로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팀을 위해 예상보다 일찍 1군에 합류, 필승계투조로서 제 몫을 했다. 이날 오전 계약서에 사인한 안지만은 오후 비행기로 1차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떠났다. 그는 “전지훈련을 약간 늦게 시작하게 됐다. 대신 이 악물고 훈련하겠다”며 “올해는 팬들에게 ‘삼성의 마지막 보루(삼마루) 안지만’의 존재가치를 보여주는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KIA도 마지막 남은 최희섭(35)과 연봉 계약에 합의했다. 올해 최희섭의 연봉은 1억원이다. 지난해 잦은 부상 등으로 78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친 그는 타율 2할5푼8리에 11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1억5,000만원이던 연봉도 5,000만원이 깎였다. 최희섭은 계약 직후 “하루하루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무릎 재활에 매진해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팀 전지훈련에는 불참할 계획이다. 최희섭은 지난 시즌 뒤 오른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다. 그 동안 줄곧 재활군에 속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KIA 관계자가 밝힌 무릎 상태는 70% 정도. 섣불리 괌 전지훈련에 합류할 경우 부상이 재발할 위험성이 크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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