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과 부경경마공원의 경주편성은 내년으로 예정된 산지별 경주체계 통합을 위한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 이뤄질 계획이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2014년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까지 국산 경주마 생산시장 보호를 위해 국산마와 외산마 분리편성 체계를 유지해온 것을 국산마 능력 향상에 따른 국제화를 위해 점진적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년 달라진 경마시행 제도를 살펴본다.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 총 97일 간 1,116경주, 823경주 시행
올해 경마시행규모는 서울과 부경경마공원 모두 지난해보다 1일 늘어난 연 97일 동안 경마를 개최한다. 경주수는 서울은 1,116경주, 부경은 823경주가 시행돼 작년 계획 대비 각각 26경주, 23경주가 늘어났다.
올해는 금요일마다 노을경마를 시행한다. 4월부터 9월까지 매주 금요일 부경경마공원은 마지막 경주를 18시에서 19시로 조정 시행한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노을경마는 평일인 금요일에 고객의 경마 관람 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국산마 경기력 향상 기반 조성
2015년 산지 통합 경주체계를 앞두고 올해부터 규제정책을 순차적으로 없앤다. 지금까지는 국내산마와 외국산마가 함께 출전하는 혼합 경주에서 외국산마에게 출전 기회 우선권을 부여하는 대신 국내산마는 부담중량을 감량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출전 우선권과 감량 이점을 모두 폐지해 산지에 관계없이 동등한 조건으로 경쟁하게 된다. 산지통합 경주편성의 목적은 국내산마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경마시행을 통해 한국경마의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주요 대상경주 출전마 한 달 전부터 등록
올해부터 대상경주 예비등록제를 실시한다. 대상경주 개최 한 달 전에 예비 출전등록을 받아 공개함으로써 대상경주에 대한 경마팬의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모든 대상경주에 대해 예비 등록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픈경주, 그레이드 (G)경주, 한일교류전, YTN배 국제기수초청경주가 대상이다. 예비등록은 선택이므로 마주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예비등록 시 출전등록료를 40% 감액해준다.
▲16두 출전 경주 확대로 경주 박진감 높여
2013년부터 경주당 최대 출전두수가 14두에서 16두로 확대되면서 경주 박진감이 높아졌다. 작년에는 서울ㆍ부경 오픈경주에 한해 16두 출전 경주를 운영했는데 그랑프리, 대통령배 등 8개 경주에서 16두가 출전해 경주의 박진감을 더했다. 올해는 기존 오픈경주 외에 그레이드(G) 경주가 추가된다. 오픈경주로 시행되지 않는 그레이드(G) 경주인 서울마주협회장배, KRA컵 클래식, 경기도지사배가 해당된다.
▲한일 경주마 교류전 붐업(Boom-Up) 조성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일 경주마 교류전이 개최된다. 8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1차전에는 일본말 3두가 출전하고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2차전에 서울말 3두가 출전할 예정이다. 올해는 예선 경주를 통해 한일 교류전에 출전할 말을 선발한다. 혼합1군 단거리 3∼5개 경주를 예선 경주로 시행해 순위별 포인트를 부여하고 고득점 말 6두에게 한일 교류전 출전권을 부여한다. 한일 교류전에는 한국 말 11두가 출전하는데 나머지 5두는 대상ㆍ특별경주 편성우선순위로 선발한다.
▲국내 여왕말 선발은 계속된다
2013년 시행 후 폐지될 예정이던 퀸즈투어(Queens' Tour)가 올해도 계속 시행된다. 지난해 국내 최고 암말을 선발하는 퀸즈투어가 경마팬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으며 국내 최고 암말을 선발하는 시리즈 경주로 자리매김하면서 퀸즈투어의 존속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우여곡절 끝에 뚝섬배와 KNN배의 상금을 각각 1억원씩 상향하고 최우수마로 선발된 말에 인센티브 상금 1억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퀸즈투어가 재탄생하게 됐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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