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는 이들을 향해 “마이클 잭슨, 브루노 마스도 만족시킬만한 가수”라고 칭했다. 지난해 일본 투어에선 85만명의 관객을 동원, 역대 한국가수 최다 일본 관객 기록을 갈아치웠다. 엘비스 프레슬리보다 많은 팬을 거느린 스타. 내딛는 걸음마다 ‘기록’과 ‘신화’를 만들어 내는 이들은 바로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그룹 동방신기가 정규 7집 로 활동에 나섰다.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 타이틀곡 은 올레, 벅스, 지니 등 음악 사이트의 1위를 점령. 수록곡 도 상위권에 올라있다. Mnet , KBS , MBC , SBS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유노윤호는 “10년이란 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아요”라며 “우리가 가진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었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간 것 같아요. 이런 흐름대로 10년 20년 오래 오래 팬들을 만나고 싶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소통과 진심
7집 는 기존 앨범과 비교해 한층 더 ‘버라이어티’한 감성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타이틀곡 은 현대적인 구성의 스윙 재즈곡.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스케일은 라스베이거스 빅밴드 쇼를 떠올리게 한다. 은 변화무쌍한 분위기에 펑크록 장르, 은 담백한 R&B 곡이다. 앨범 전반에 걸쳐 풍부하고 노련한 동방신기만의 음악 세계가 스며들었다. 10주년 차 동방신기, 앨범 분위기와 멤버들이 더없이 말랑말랑 해졌다.
유노윤호는 “은 한층 클래식한 느낌이지만 웅장한 빅밴드의 느낌이 살아나며 편안하면서도 힘이 느껴져요. 대중이 좋아할 만한 리듬에 동방신기만의 개성을 넣은 거죠. 앨범 전반에 걸쳐 색다른 느낌과 장르를 보여주려 했어요. 앞서 앨범은 비주얼 적인 부분, 화려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일렉트로닉한 분위기가 중심이었죠. 무대 연출도 남성적이고 임팩트가 강한 느낌이었고요. 7집는 좀 더 다양한 구성을 넣으려고 노력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앨범을 통한 소통뿐이 아니라 팬과 멤버간의 소통도 더 활발해졌다. 각종 라디오 게스트,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소한 개인 이야기를 풀어내며 팬의 갈증까지 풀어주고 있다. 단순히 ‘무대 위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아니다. 어느 순간 우리 옆자리에 앉아 말을 걸어 주는 ‘다정하고 편안한 별’이 됐다.
최강창민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를 둘러싼 많은 껍질이 벗겨진 것 같아요. 우리다운 모습을 솔직하게 팬들에게 보여주는 게 한층 편안해졌죠. 예전에 인터뷰할 때나 방송할 때는 언어를 순화하거나 감정을 절제하는 등 우리 스스로 자체적인 심의를 했어요.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좋은 것 싫은 것 예쁜 것 등 감성을 솔직하게 털어놔요.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이미지를 벗고 동방신기의 진짜 모습으로 팬을 만나고 있어요”라며 웃었다.
●가장 동방신기다운 모습으로 최장수 그룹 되겠다
데뷔 후 10년, 동방신기의 가치는 해가 갈수록 더욱 빛나고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10년의 역사보다 앞으로 만들어 갈 10년 후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유노윤호는 “동방신기로 막 데뷔했을 때부터 이런 말을 했었어요. 다양한 장르와 변화를 통해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이후 10년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같아요. 다양한 변화와 시도를 하며 팬을 만나는 거예요. 물론 변화 속에서도 동방신기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개성은 그대로 담아내야죠. 그러기 위해서는 동방신기라는 이름,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라고 말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최강창민은 “지금까지 대규모 단위의 공연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는 가족을 위한 콘서트, 남자를 위한 콘서트, 커플을 위한 콘서트 등 다양한 변화도 시도해 보고 싶어요. 변화무쌍한 활동을 위해서는 열정과 음악적인 내공이 있어야 가능하죠. 10년을 넘기며 책임감이 더 생겼어요.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기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라고 말했다.
문미영기자 ㆍ사진=SM 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스포츠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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