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동북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일은 대한민국에만 대박이 아니라, 동북아 주변국 모두에도 대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개막일인 이날 첫 전체세션 특별연설 직후 "남북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경제적 지원 부분이 큰 문제일 것 같다"는 클라우스 슈밥 다보스포럼 회장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의 답변은 한반도 통일 구상을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남북통일로 동북아 정세가 더욱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매개로 주변국의 협조를 당부하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특히 "통일이 되면 북한 지역에 SOC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자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며 "북한 뿐만 아니라 주변국, 예를 들어 중국의 동북 3성에도 투자 활성화가 이뤄지고 러시아의 연해주 지방에도 투자가 연계됨으로써 주변국들도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저는 통일을 그냥 가만히 앉아 기다리기만 할게 아니라 확고한 안보억제력을 바탕으로 해 그 위에 평화통일을 위한 어떤 환경 조성을 해나가면서 한반도 통일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통일 추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또 "인도적 측면에서 지금 북한의 주민들이 배고픔과 인권유린 등으로 굉장히 큰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에 통일이라는 것은 그런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된다"고 강조했다.
공동취재단ㆍ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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