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 12월 16일 출시된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계약 대수가 영업일 기준 25일 만인 23일 2,000대 돌파가 확실시 된다.
22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이날 현재 그랜저 하이브리드 계약 대수는 1,980대로 집계됐다. 2011년 6월 출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같은 기간 1,650대 계약된 것에 비하면 20% 가량 빠른 수치다. 또 지난 7일 1,000대 돌파에 13일이 걸린 데 이어 다시 12일 만에 2,000대를 돌파하는 것이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계약 대수는 빠르게 늘어나는 양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등에 최상위 차급의 위상을 넘겨주긴 했지만 여전한 브랜드 파워와 착한 가격에 더해, 실제 연비도 나쁘지 않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최종 선택을 미루고 있던 고객들이 계약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고 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주일간 일평균 212㎞를 주행했으며, 평균 연비는 공인연비(리터당 16.0㎞)에 약간 못 미치는 15.2㎞를 기록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는 가솔린 모델 공인연비(12.8㎞ㆍ2.4 자동변속기 기준)보다도 2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출시 초기 주문이 몰리고 이후 판매 속도가 떨어지는 일반적인 분위기와 다르다"며 "기대 이상의 계약이 몰리고 출고 대기기간도 길어지고 있는 만큼 생산 물량증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생산되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금 주문하면 1개월 이후에 인도 받을 수 있다. 가솔린 모델은 1주일이 걸린다.
자신감이 붙은 현대차는 문화예술, 영화, 학계 등 다양한 분야서 주목 받고 있는 젊은 리더 16인이 에세이 형태로 올리는 시승 소감을 현대차 페이스북에 공개하는 이벤트도 내달 10일까지 2주간 진행한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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