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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실업·소득불균형, 창조경제로 돌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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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실업·소득불균형, 창조경제로 돌파를"

입력
2014.01.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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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지금은 기존 질서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세계를 재편해 나갈 동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창조경제가 지금 세계가 안고 있는 저성장과 실업, 소득 불균형이란 3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의 첫 전체세션 특별연설에서 "창조경제를 새로운 경제발전의 패러다임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과거 금과옥조로 여겨졌던 '워싱턴 컨센서스'가 시대에 걸맞은 대안을 제시하라는 도전을 받고 있지만, 새로운 컨센서스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세계경제포럼을 통해 지속가능하며 포용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원동력은 기업가 정신밖에 없다는 '다보스 컨센서스'에 이르자"고 제안했다. 워싱턴 컨센서스는 1990년대 중남미 경제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무역ㆍ자본 자유화 등 미국이 제시한 경제개혁 조치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이라는 제목으로 행한 이날 영어 연설에서 "창업과 기업가들의 도전을 가로막는 벽인 모든 규제를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융복합과 신산업 창출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 모인 글로벌 리더들이 기업가 정신을 고양하는 경제ㆍ사회ㆍ정치ㆍ문화적 환경을 만드는 실천적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보스포럼이 개최되는 콩그레스센터의 메인 무대인 콩그레스홀에서 열린 첫 전체세션에는 박 대통령 외에 카타르 왕비인 셰이카 모자 빈트 나세르 카타르재단 이사장과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등 3명의 여성 지도자가 특별연설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연설 후에는 다국적통신장비업체인 퀄컴의 폴 제이콥스 회장,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의 칼리드 알 팔레 총재, 에너지설비업체인 지멘스의 조 캐저 회장을 잇따라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21일 저녁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 존 넬슨 로이드 회장, 야콥 프랜켈 JP모건체이스 인터내셔널 회장, 스티브 볼츠 GE 발전·수력 회장 등 세계 경제계 리더 400여명을 대상으로 '코리아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박 대통령은 CEO 접견을 끝으로 7박 9일 일정의 인도ㆍ스위스 방문을 마무리 한 뒤 23일 한국에 귀국할 예정이다.

다보스=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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