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한 다보스포럼 첫 전체세션에 예고 없이 깜짝 등장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첫 전체세션이 열린 콩그레스센터의 콩그레스홀에 박 대통령의 연설 시작 10분 전에 입장해 맨 앞줄 지정석에 앉았다.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의 연설 6시간 뒤에 같은 무대에서 연설키로 돼 있었으나,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도 없이 나타난 것이다. 아베 총리가 깜짝 등장하자 우리측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다가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의 연설을 끝까지 경청하며 중간 중간 박수를 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연설이 끝난 뒤 곧바로 행사장을 떠나 아베 총리와 직접 조우하지는 않았다.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의 연설에 이은 엘런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연설까지 듣고 퇴장했다. 주최측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오후에 여성 리더 5명과 성평등 문제에 대한 간담회를 갖는데, 두 여성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생각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다보스=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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