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모바일에 이어 PC에서도 메신저 1위에 등극했다.
카카오톡 운영사인 카카오는 22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클릭이 발표한 2014년 1월 셋째 주 '인스턴트 메신저 로그인 보고서'를 근거로 '카카오톡 PC'가 순이용자수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부터 평균 이용 시간 부분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었던 데 이어 드디어 또 하나의 주요 지표인 순이용자수까지 선두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사실 카카오는 작년 6월 PC버전 출시를 앞두고 망설였다. 카카오 관계자는 "모바일 회사로서 역량을 모바일 기술 발전에 쏟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PC버전으로도 쓸 수 있었으면 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상당해서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모바일 버전과 PC 버전의 화면 크기, 모양, 핵심 기능을 똑같이 하는 '쌍둥이 전략'을 폈다. 기기가 다르지만 거부감 없이 모바일과 PC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면서도 파일 전송 기능, 보안 기능을 강화하고 멀리서 봤을 때 대화 창이 엑셀 파일처럼 보이도록 하는 '엑셀 스킨' 기능 같은 카카오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접목시켰다.
카카오 관계자는 "동생(PC)의 등장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이전보다 훨씬 긴 글을 쉽게 작성하게 됐고 그 때문에 형(모바일)도 고객들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형, 동생 모두 윈-윈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PC버전 카카오톡을 활용한 마케팅에 보다 적극 나설 계획이다. 조만간 영화 개봉일, 신제품 출시일 등 이벤트를 달력 모양으로 한 데 모아 보여주는 '플러스 캘린더', 소비자에게 브랜드 정보를 PC 바탕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리치 팝'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