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 가족이 걸어온 길을 살필 수 있는 영화들을 세계인과 함께 보게 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한국영화 8편이 함께 묶인 '영화와 가족: 영화로 보는 한국사회와 가족' DVD세트를 110개국 650곳에 배포한다고 22일 밝혔다.
DVD세트는 한국영화 수작들로 구성됐다. 1960년대 근대 가부장제적 가족 모습을 그린 신상옥 감독의 고전 '로맨스 빠빠'(1960)와 이념에 갈린 한 가족의 갈등과 분열을 담은 유현목 감독의 '장마'(1979), 80년대 대가족 해체를 그려낸 이두용 감독의 '장남'(1984), 한국사회 속 가족의 위상변화를 묘사한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1998),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 등이 수록돼 있다.
DVD세트는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일본 도쿄대 등 세계 주요 교육기관과 미국 의회도서관 같은 유명 문화시설에 배포된다. 영상자료원은 "드라마와 K팝으로 시작된 한류의 흐름에 역사적 깊이와 진지한 연구를 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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